<초단편> 진리
남자는 미치도록 진리가 알고 싶었다.
일어났을 때도, 밥 먹을 때도, 잠잘 때도 진리에 대해 생각했다.
심지어 여자와 만난 적도, 대화를 한 적도 없었다.
그는 갖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구했다.
어느 날,
그는 진리에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었다.
정밀한 수학적 방법에 의해서였다.
진리의 공식은 다음과 같았다.
'T(진리) = F(?)의 L(말)'
그는 F가 무엇인지 연구하기 시작했다.
일어났을 때도, 밥 먹을 때도, 잠잘 때도 F에 대해 생각했다.
수십 년이 지났다.
죽기 직전 그는 결국 F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.
F는 여자였다.
'T(진리) = F(여자)의 L(말)'
진리는 여자의 말였다.
그는 진리를 찾았으나,
여자를 몰랐기에
진리를 이해할 수 없었다.
그는 그렇게 죽었다.
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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